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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보홀 필리핀 원정대]굿바이 보홀, 굿바이 세부

 

어느새 4박 5일간의 종착점에 와있다.

이제 남은 일정은 세부로 돌아가 점심을 먹고, 공항까지 배웅을 하는것 뿐이다.

 

지난밤에 술을 좀 과하게 마셨는지, 머리에서 종을 친다. 정신 차리자 몇 시간 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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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라오 블루워터에서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단체 인증샷 찰칵!

 

9시 20분에 출발하는 페리를 예약해 놓은 상태라, 8시 20분까지 페리 터미널에 도착하기 위해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여  체크아웃을 한 후 버스에 올랐다.

 

굿바이 팡라오 블루워터…

 

이런 행사를 할 때마다 항상 안타까운 것은, 볼거리에 치중을 해 스케줄을 짜다 보니 이런 멋진 리조트에서 하루도 여유있게 편안한 휴식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하루 정도는 아무 일정 없이 이런, 리조트에서 여유를 만끽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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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빌라란 페리 터미널에 도착을 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치 안아 그나마 생각보다 수월하게 티켓팅을 한 후 배에 오를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세부의 오션젯 터미널 보다 딱빌라란의 페리 종합 터미널이 조금은 더 붐비지만 시설은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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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에 탑승하는 순간에도 열심히 사진 촬영을 하는 멤버들

 

 

세부 - 보홀간 페리 이용방법

 

 

페리에 탑승을 하고나니 맥이 풀린다. 어제밤 늦게까지 술잔을 기울여 잠이 올만도 한데, 쉽게 잠도 오지 않는다.

아… 페리 뒤로 나가 바람이나 쐬야겠다.

 

페리 객실 뒷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보니, 햇빛이 작렬을 하지만 그래도 바다 바람이 시원함을 전해준다.

몇몇 멤버들이 눈에 띄었는데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다. 대단한 열정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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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풍경을 담고 계시는 지다님.

 

하긴, 내 자신도 필리핀의 파란 하늘과 멋지게 어우러진 구름을 보니 카메라에 나도 모르게 손이 간다.

그런데, 된장 –_- 카메라 가방을 좌석에 놔두고 왔다.

다시 좌석으로 돌아 가기는 귀찮고, 옆에 있던 샐린져님의 카메라를 잠시 빌려 몇장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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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아름다운 풍경을 이렇게 밖에 담을 수 없다니. 역시, 사진은 나의 길이 아닌 듯 하다.

 

맴버들과 이런 저런 애기를 하다가, 샐린저님 에게 팔찌선물도 하나 받고,  난생 처음 남자로 부터 사랑해요 라는 문구를 받았다.(누군지 밝히면 서로 곤란해 질것 같아 이름은 밝히지 않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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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다!

멋지게 데이비드 팬클럽 결성!

결성 2주만에 해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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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사랑해요 데이빗!.. 장난이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다.(남자가 썻다는게 좀 걸리기는 하지만 –_-)

 

바다 바람을 즐기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세부다.

공항으로 가기 전에 공항 근처에 있는 다래원에서 점심 식사를 간단히 했는데, 그냥 저냥 먹을 만하다.

 

시간이 조금 촉박해 식사를 급히 끝낸 후 공항으로 이동을 한 후 일행들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신인가수 이유림씨와 스탭들, 9분의 파워 블로거, 그리고 온필, 니콘 담당자분들..

짧은 만남이었지만,그동안 정이들었는지 헤어질려니 웬지 섭섭하다.

 

행사 기간 동안 내가 귀찮게도 하고 짜증을 내기도 한것 같은데, 잘들 이해해 주셔서 행사가 큰 무리 없이 잘 마무리 된것 같은데, 사실, 전문 가이드도 아니고 여행을 항상 소수로만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어설픈 나의 안내로 멤버들도 조금은 힘들었을것이다.

그래도, 기분 나쁜 추억은 공항에 던져버리고 한국으로는 좋은 추억만 가지고 같으면 하는 바램이다.

 

인연이 된다면, 언제가 다시 만날날이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마닐라로 가기 위해, 세부 국내선 창구로 발길을 돌렸다.

 

악연 악연.. 세부 퍼시픽하고는 정말 악연이다!

 

마닐라로 돌아는 비행기 스케줄은 3시 50분 출발, 3시 20분 보딩이다.

시간적으로 좀 여유도 있고 지금까지 나의 경험상 한번도 제시간에 출발한 적이 없는 세부 퍼시픽이기에, 공항내의 커피숍 한 구석을 차지하고 혼자만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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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멤버가 주고 간 라이터다.. 한국에서 건너 온 삼성 라이온스 터보 라이터

(나 삼성 라이온스 1기 팬클럽 회원이었다!)

 

오랜만에 혼자만의 여유로움을 즐기고 있는데, 3시쯤 되었을까 세부 퍼시픽 마닐라해 탑승 안내가 나온다.

헉… 무려 20분이나 빨리 보딩을.. 이런일이 있다니.. 정말 깜짝 놀랐다.

 

마시던 커피 벌컥 들이키고 게이트로 가니 이미, 많은 승객들이 탑승을 한 상태다.

오호.. 이런 횡재가 하는 맘으로 비행기에 올라 자리를 잡았는데…

역시 세부 퍼시픽이다..

사람 다 태우고 한시간 넘게 출발을 할 생각을 안한다. 결국은 3시 50분이 아닌 4시 10분이 되어서야 이륙을 한다.

역시.. 세부퍼시픽 나를 실망 시키지 않는다. 비좁은 비행기안에 한시간 넘게 앉아 있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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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퍼시픽 탑승 게이트 - 가격은 저렴해서 좋은데, 스케줄 좀 잘 지켰으면 좋겠다.

 

5시가 조금 넘어 도착한 마닐라..

원래, 짐을 최대한 간단하게 하고 다니기 때문에 짐을 찾을 일이 없어 바로 공항 택시 정류장으로 나왔은데..

헉.. 택시를 기다리는 사람이 장난이 아니다.. 게다가 퇴근 시간이 겹치다 보니 택시도 잘 오지 않는데..

결구, 1시간 30분 동안 서서 기다리다 택시를 잡았다.

휴.. 정말 끝까지 나를 힘들게 하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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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택시 택시.. 어디 있는거야 택시 –_-

 

여행을 다녀온지 벌써 3주가 되어간다.

그 4박 5일 동안이 살면서 가장 많은 말을 하고 잔소리를 했던 기간인것 같다.

가끔, 여행 멤버들이 내가 나온 사진을 보내주는데, 사진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땡큐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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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로 자랑하는거 같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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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 좀 했더니 체력이 고갈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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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내 선글라스를 더 좋아하는 멤버들..-_-

선글라스만 열심히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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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하는 시추레이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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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담배는 입에서 떠나질 않는다.-_-

 

행사를 다녀온지 3주가 되어 가는 지금..

몸이 근질 근질 해진다..

이번에는 어딘가 조촐하게 조금은 한가롭게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근데 어딜가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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