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RX100 mk2에 레드 필터를 장착한 후 촬영을 해보고 싶어 주말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이런 날씨가 영 도와주지 않는다.
혹시나 해서 제대로된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아닐라오 지역은 리조트에 연락을 해보니, 역시나 날씨 때문에 다이빙을 하기 힘드니 오지말라고 한다.
음.. 지루하게 한주를 더 기다려야 하나.. 고민 고민 끝에 우리 일행이 가기로 결정한 곳은 수빅!
수빅에 있는 다이빙샵에 다이빙 가능하냐고 연락해보니, No Problem .. 다이빙 할수 있다는 반가운 답장이..
가자 수빅으로!!!!
3시간 만에 다이빙 샵에 도착.. 장비를 준비
다이빙 포인트는 수빅 난파선 포인트중 가장 유명한 USS뉴욕함(USS New York)과 조그만하고 아담해서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있는 포인트인 일본군 순시 보트(Japanese Patrol Boat)로 결정..
오늘의 안내자인 잘생긴 지역 마스터 다이버의 브리핑을 열심히 들은 후 출발을 했다.
보드워크 다이빙 샵의 자랑인 스피드 다이빙 보트를 타고 다이빙 포인트로 이동..
그리고 잠수!
첫번째 다이비이 포인트 인 USS 뉴욕함은 거대한 전함으로 수빅에서 최고의 포인트중 하나인데, 이런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기에는 거의 최악의 가시거리 였다.(가시 거리 2~3미터 ㅜㅜ)
특히, 나처럼 가난해서 수중 라이트를 구입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그냥 배의 멋진 위엄을 감상하는 걸로
RX 100 mk2가 거의 촛점을 못잡을 정도로 가시거리가 좋치 않고.. 사진을 찍어 봐야 노이즈가 지글 지글 하다. 고프로 3 동영상의 경우 거의 구제 불능의 노이즈가 화면에 가득 하다..
역시 빛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빗내서라도 촬영용 수중 랜턴을 사야하나..
USS New York호의 입구에는 십자가와 맥주가 있는데, 약 4년전에 미국인 다이버 강사와 중국인 학생이 배안에 들어 갔다가 못나오고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 두 영혼을 위로해 주기 위해 입구에 십자가와 맥주를 놔둔것이라고 한다.
여튼, USS 뉴욕호에서는 조명없이는 사진이고 동영상이고 촬영 불가라는 결론을 내린 후, 일본 순찰 보트가 있는 포인트로 이동을 했다.
인근에 다이빙을 하고 있는 다른 다이버들에게 가시거리를 물어보니 6~7미터로 양호 하다고 한다.
ㅋㅋㅋ 그나마 USS 뉴욕에 비하면 양반인듯..
다시 한번 바다속으로 풍덩!!
역시 사진은 빚이 좋아야 제대로 나온다. 그나마 빚이 조금 있으니 RX 100 mk2가 제대로 동작을 하는듯 하다.
빚이 좀 있고 레드 필터를 사용해서 그런지 이제 제대로된 바닷속 세상의 색을 볼수가 있다.
가시거리가 7미터 정도만 되도 그럭 저럭 사진이 나오는 RX 100 mk2 똑딱이 중 지존이라 할만 한다(mk3는 얼마나 좋아 졌을지 궁금해 지기도 하는데, 참아야 한다 ㅜㅜ)
동영상도 빚이 좋치 않은 상황인데도 생각보다 잘나오는데, 레드 필터 때문인지 지금까지 찍은 수중 동영상중 가장 많은에 든다. 역시 RX 100 mk2.. 나처럼 돈없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수중 카메라인듯 하다.
다음주에 날씨가 좋아지면, 가시거리가 좋은 아닐라오에서 다시한번 테스트를 해보고 싶다.. .
아 근데, 수중 조명 가격은 왜이리 비싼 건지 총알도 없으면서 저렴하고 쓸만한 촬영용 수중 랜턴을 찾기 위해 지금도 아마존을 기웃 기웃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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