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내일이면 아이켈라이트 하우징에 소니 RX-100 mk2를 장착한 후 처음으로 다이빙을 해볼 수 있다는 설례는 마음에 퇴근 하자 마자, 열심히 장비를 확인 하고 충전 하고 짐을 꾸렸다.
강상 동생과 가기로 한 곳은 내가 처음 바다 다이빙을 했던 Dive & Trek 리조트..
짐을 다 꾸리고.. 새벽에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일찍 잠을 청할려고 하는데.. “카톡” 하고.. 메시지가 온다.
무슨 메시지지 하고 보니
파도가 높고 비가 많이 와 내일 Divd & Trek 리조트가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ㅜㅜ
음.. Dive & Trek 이 문을 닫으면 아닐라오에 있는 다른 리조트도 마찬가지 일텐데 알백이 수중 테스트는 물건너 간건가 ㅜㅜ
강사 동생과 어떻게 할지 카톡으로 열심히 대화를 하다 얻은 결론은…
난파선 다이빙으로 유명한 수빅(Subic)으로 고고고!!!
토요일 새벽 5시에 강사 동생을 만나 수빅(Subic)으로 달려갔다..
고속도로를 타고 열심히 수빅으로 달려가는데, 음 비도 간간히 오는게 날씨가 썩 좋치 않다.
우기는 우기인가 보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비가 온다.
지루하고 지루한 필리핀의 우기 금년에는 태풍 피해나 좀 적었으면 좋겠다…
고속도로 휴계소에 있는 맥도널드에서 대강 아침을 해결하고 수빅에 있는 보드워크 다이빙 센터(Boardwalk Dive Center)에 도착하니 8시가 다 되어 간다.
다이빙 가능한지 물어 보니 날씨가 조금 안좋치만 다이빙 가능하다고 …. 휴.. 다행이다. 먼곳까지 왔는데…
어드밴스 어드밴쳐 교육중인 미국인 한명과 이미 다이빙 경지에 이른듯한 연세드신 미국 어르신이 이미 다이빙 갈 준비를 하고 있어, 같이 합류하기로 했다.(굿.. 동생과 둘이 가는 것 보다 보트 가격이 내려 갈듯…)
30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다이빙 브리핑…
오전에 두번의 다이빙을 하기로 했는데 첫번째 코스는 LST라는 배이다.
2차 대전 당시 침몰한 미국배 같은데, 배 길이는 90미터, 최대 수심 34미터, 평균 수심 27미터 지역있 있는 난파선으로 수빅에서는 중급 정도의 난파선 코스라고 한다.
두밴째 다이빙 코스는 EL CAPITAN 이라는 배인데, 이름을 보니 미국과 스페인 전쟁중에 침몰한 스페인 배인것 같다.
이 배의 길이는 80미터이며 수심은 최대 수심 24미터, 평균 5미터로 깊지 않은 지역에 난파되어 있다.
대부분의 수빅 난파선 다이빙의 경우 오픈워터는 난파선안에 들어갈 수 없으며 어드밴스드 어드밴쳐를 가긴 다이버도 좁은 공간에 대한 적응이 힘들다면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들어갈까 말까 잠깐 고민 하는 사이에.. 강사 동생놈.. 내생각은 안하고 배안으로 들어간다고….
(수빅 난파선 다이빙중 1년에 한명은 저세상으로 간다고 하는데 ㅜㅜ 재수 없는 생각은 하지 말자..)
다이빙 보트를 타고 첫번째 포인트인 LST가 침몰한 곳으로 출발!!
침몰 지역은 해변에서 제법 떨어져있는데, 보트를 타고 20분 정도는 이동을 한것 같다.
마지막으로 장비 정검 하고, 마다로 풍덩!
바다에 입수를 한 후 유도선을 잡고 배가 있는 곳으로 이동을 하는데.. 된장.. 지금 까지 해본 다이빙 중에 가장 가시 거리가 나오지를 않는다.
날씨가 안좋아서 그런지 배밖에서도 후레쉬를 켜야 할정도로 가시거리가 안좋았다. 이런 ㅜㅜ 알백이로 사진 찍기는 커녕 길잡이 따라 다니기도 힘들 정도이다.
배 외부를 잠깐 둘러 보고 바로 배안으로 진입…
아 된장.. 괜히 들어 왔다는 생각이 ㅜㅜ
마치 야간 다이빙을 하듯 아무런 빛도 안보이고 게다가 움직이는 통로도 무척 좁다 ㅜㅜ
내 뒤에 따라온 강사 동생 나의 오리발 질로 배안에 싸여있던 먼지가 시야를 막어 고생을 많이 했을듯..(미안하다 동상아 ㅜㅜ)
처음 제대로된 난파선 내부 구경으로 흥분이 되고 그리고, 수심이 깊어서 인지 산소를 엄청 사용해 다이빙 시간은 30 정도 ㅜㅜ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진듯
보트로 돌아온 후 두번째 다이빙 포인트인 EL CAPITAN로 이동을 한 후 휴식을 취했다.
휴식을 취한 후 두번째 다이빙 시작!
EL CAPITAN는 수심이 낮은 곳에 있어, 가시거리가 좀더 좋을줄 알았는데, 된장 가시거리가 LST 보다더 더 안좋다.
특히, 배안에서는 도저히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수가 없어.. 공포심 마저 엄습을 한다…
다이빙과 동시에 배안을 둘러본 후 배 외곽을 둘러 봤는데 배 외부에는 엄청난 수의 잭피쉬가 몰려 다닌다..
가시거리가 좀더 좋았으면 멋진 사진이 나올텐데 하는 아쉬움이 ㅜㅜ
그나마, 두번째 난파선이고 수심이 낮아서 인지 50분 정도 다이빙을 할 수 있어서 사진 몇장을 찍을 수 있었다.
음.. 사진을 찍고 확인해 보니.. 하우징을 사고나면 왜 수중 플래쉬를 사는지 그 맘을 알꺼 같다.
그래도, 가시거리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그럴 저럭 볼만한 사진을 만들어 내는 RX-100 mk2..
역시 똑딱이계의 지존이라 불릴만 한다.(이제 mk3가 나왔으니 더이상 지존은 아니지만 ㅜㅜ)
엄청난 수의 잭피쉬들.. 처음 보면 무섭기까지 하다..
라이온 피쉬도 보고…
유도줄에 자리 잡은 산호…
이놈은 마치 심장처럼 생겼다..
가시거리가 좋치 않아.. 조금 힘든 다이빙이 었지만 난파선 다이빙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많은 다이버들이 난파선 다이빙을 즐기는 이유를 이제 좀 알게 된듯…
굿바이 수빅!!
다음주에는 날씨가 좀 좋아져서 Dive & Trek 리조트에서 제대로된 카메라 테스트를 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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