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가장 싫어 하는 요일이 바로 월요일일 것이다.
나도 월요일이 싫다..
특히, 오늘같이… 출근 하자마자 책상 밑을 여기 저기 기어 네트워크 확인 하면서 땀 한 사발 흘리고, 이것 저것 여러가지 문제가 많이 생기는 월요일은 정말 싫다.
직원이 5명 정도 갑자기 충원 될꺼 같아 지난 토요일날 정리 다 해놓은 네트워크 케이블은 왜 지들 맘데로 바꿔서 안된다고 한다.
한 직원은 한 술더떠, 컴퓨터에 네트워크 케이블도 연결 하지 않고 안된다고….
이놈의 네트워크 때문에 한바탕 하고 자리에 앉으니, 서버 교체하면서 설정을 잘못했는지 그룹웨어가 안된다고 한다.
그룹웨어 문제 해결하니..
거래처에서도 뭐가 안된다고 한다..
역시, 문제는 한꺼번에 터지는 것 같다. ㅜㅜ
뭐가 이리 안되는게 많은 날인지 모르겠다..
이래 저래 정신 없이 신경쓰다보니.. 어느새 퇴근 시간.
머리가 지끈 지끈 하다..
이런 날은 차도 바이크도 모두 운전하기 싫다..
그래, 걷자..
걸어서, 집으로 오늘길에 저녁을 무엇을 먹을지 고민이 된다.
나가서 사먹기도 귀찮고, 라면 조차도 끊이기가 귀찮은 날이다.
뚜벅 뚜벅 걷다 보니, 길가에 Cheese Steak Shop이라는 레스토랑이 보인다.
가계 이름은 Cheese Steak 인데, 포스터를 보니 핫도그 빵 같은 곳에 치즈 스테이크와 양파등을 얹은 음식이다. 자기네들 말로는 정통 필리델피아 스타일 샌드위치란다.
생소한 레스토랑에 같을 때.. 어떤 음식인지 헛갈릴 때는 가장 대표음식을 주문하는 습관이 있어, 7인치 치즈 스테이크와 콜라 하나를 포장해 달라고 했다.
가격은 7인치 샌드위치가 280페소, 샌드위치 치고 가격이 만만치 않다. 얼마나 맛있길래 이리 비쌀까 하는 생각이…
돈 계산을 하고 가계를 둘러 보는데 에어컨 근처에 낯익은 소품이 보인다.
내가 십대 말에 무척이나 좋아 했던 에어서플라이와 십여개의 LD판, 그리고 턴테이블과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가 보인다.
아.. 얼마만인가 거의 20년 만에 보는 물건인 것 같다.
철없던 십대 후반 이십대 초반..
음악좀 들어 보겠다고 음악 다방 열심히 다녔던 기억이 머릿속을 스친다.
나도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햇병아리 였지.. 그때는 세상이 다 내꺼 같았는데..
주문한 샌드위치가 준비되는 5분 동안 까막해 잊혀져 있던 젊은 날의 추억들이 생각이나며,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드리워 진다.
욕심 같아서는 LD의 잡음 썩인 아나로그 사운드를 들어 보고 싶은데… 장식용인지, 아무런 케이블도 연결이 되어 있지 않다.
조금은 아쉬웠지만, 요놈들을 본 것 만으로도 피로가 씻겨 나가는 것 같다.
샌드위치 맛은 먹을만 할 정도..
아주 별나게 맛있지는 안치만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겨준 이 가계가 고맙다.
웃자… 내일은 좋은 일이 생길꺼야!!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