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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 보람이 있다.. 필리핀에서 무료를 맛보다.

 

오늘 5월 31일..

 

5월의 마지막 날에 금요일이고 해서. 직원들과 같이 피자를 시켜 먹기로 했다.

원래 점심시간에 먹을려고 했는데, 외근 나간 직원들이 많아 5시에 피자 파티를 하기로 했다.

직원이 4시쯤 Shake’s 피자에 전화를 해서 5시전에 배달을 해달라고 주문을 했는데, 5시 30분이 지나도 배달이 오지 않는다.

 

점점 배는 고파오고.. 8시에 출근한 직원들은 5시 퇴근인데, 피자 때문에 퇴근을 못하고 기다린다. 주문한 곳에 연락을 해보라고 하니, 이제 출발을 한다고 하는데 5시 50분이 되도 오지 않는다.

휴.. 역시 필리핀이야 하는 맘으로 다시 확인 전화를 하라고 시키자 마자, 회사문이 열리며 피자 냄새가 난다.

 

이런, 주문 후 2시간 만에 온 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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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후 두시간 만에 도착한 피자들

 

휴.. 그나마 왔으니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한 직원이 피자회사에 전화를 해서 뭐라 뭐라 열심히 컨플레인을 한 후 전화를 끊고, 씩 웃으며 다가온다.

저놈이 뭘 잘못 먹었다. 피자 기다리느라 짜증나 죽겠는데 왜 웃지..

 

그런데, 다가온 직원 한마디에 나도 입가에 미소가...

 

“Boss, It’s free!”

 

직원이 배달이 늦었다고 컨플레인을 하니  배달한 피자 6판을 무료로 주고 게다가, 추가로 2판을 더 무료로 보내주겠다고…

정말 배달한 놈이 돈을 안받고 간다.

 

헉! 필리핀에 10년을 살았지만, 배달이 늦어 졌다고 돈을 안받기는 딱 두번째다.

한번은 피자 헛인데, 피자 헛의 경우 공식적으로 배달이 30분(?) 이상 걸리면 무료라고 광고를 하고 있다. 그래서 당연히 무료라고 생각을 하고 돈을 안준적이 있는데, Shake’s는 그런 공식적인 정책이 없는데도, 무료에 추가로 2판을 더준다고 하니 정말 놀랍다.

 

사실, 필리핀에서는 무료라는 것을 정말 찾기 힘든데, 한국에서는 길거리에서도 나누어 주는 일회용 라이터도 여기서는 25페소 이상을 받는다.

 

Shakey’s Pizza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피자회사로, 성공적으로 필리핀 현지화에 성공을 해 필리핀 여러곳에서 흔히 볼수 있는 피자 전문점이다. 피자헛의 빵은 주로 뚜꺼운게 많치만 Shakey’s는 주로 얇은 피자를 전문으로 한다.(난 빵이 얇은 피자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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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크기의 피자 한판에 보통 400페소 이상인데, 총 8판, 단순히 계산을 해도, 3,200페소이다.

3,200페소면 가정부의 한달 월급일 정도로 필리핀 사람들에게 큰 돈인데, 이런 큰돈을 배달이 늦었다고 무료로 처리하다니, 역시 필피핀에 있는 회사라도 다국적 기업의 서비스는 뭔가 다른것 같다.대조적으로, 졸리비의 경우 치킨을 주문해서 2시간만에 받아 본적 있는데, 콜라 한잔 서비스로 가져다 주지 않았다.

피지 맛도 괜찮고 매장 서비스도 좋은 편임으로, 얇은 피자를 선호하시는 분은 한번쯤 방문해 보시길..

 

https://www.shakeyspizz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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