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동이 트지 않은 새벽..
어제의 피로가 가시지도 않은것 같은데 저절로 눈이 뜬다..
어르신들이 새벽이 일찍 일어나 산책을 하는것이 젊었을때는 이해가 가지 안았는데 이제는 점점 이해가 간다..
아마, 내 딸내미들은 아빠의 이런 모습을 이해하지 못하겠지..
동이 트는 새벽.. 보라카이는 낮과는 전혀 다른 색의 아름다운 모습을 선사한다.
붉게 떠오르던 태양 빛은 어느새 새파란 색으로 변하고 화이트 비치에는 아침 해변을 즐기기 위해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 든다.
고개를 돌려 비치 반대편을 바라보니 오... 무지개가 보라카이의 새로운 아침을 반기듯 모습을 드러낸다.
아... 이보다 더 평화로운 모습이 있을까?
보라카이의 새벽 풍경을 만끽하고 나니 배에서 민생고를 해결해 달라고 아우성을 친다.
해변 인근의 식당에 앉아 나름 멋있게 어메리칸 브랙퍼스트와 바나나 쉐이크로 아침 식사를 즐기며 하루를 시작했다.
웬지 어색한 스타벅스의 한글 안내문 |
이런, 세계적인 대기업도 관광지라고 추가 요금을 받다니.. 웬지 씁슬하고 이해하기 힘든 정책이다.
커피한잔을 사들고 호텔로 들어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오늘 단체 일정인 아일랜드 호핑을 하기 위해 10시에 집합..
아일랜드 호핑을 위해서는 배를 임대해야 하는데 18명 정도 탈수 있는 크기의 배를 4시간 정도 빌리는데 3,000페소 정도 줬다.(스노우 쿨링 장비 임대 포함 -필리핀 직원이 빌렸음)
아일랜드 호핑은 주로 스노우 쿨링과 점심 식사로 구성이 되는데 스노우 쿨링을 하기 위해서는 화이트 비치에서 20분 정도 배를 타고 이동을 해야 한다.
시니강 |
오징어 바베큐 |
점심 식사 장소 |
점심 식사는 스노우쿨링을 하는 인근의 식당에서 했는데, 이런 식당들이 여러군데 있는듯..
필리핀 직원이 흥정을 해서 가격은 정확히 모르겠음
사실, 보라카이에서 경험한 스노쿨링은 민도르나 팔라완에서 했던 스노쿨링 보다는 떨어지는 느낌이다.
워낙 많은 관광객들이 찾은 곳이어서 인지 바닷속의 산호가 많이 죽은것 같다. 그나마, 많은 물고기들이 반겨줘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스노쿨링을 30분 정도 한 후 점심식사를 한다음 해변으로 돌아오니 오후 2시가 안된 시간..
이제부터는 자유시간이라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직원 3명과 같이 플라잉 피쉬를 한번 타기로 했다.
가격은 4인 기준으로 1인당 450페소, 15분 정도 탄다.(3월 부터 5월 중순 까지는 보라카이의 성수기임으로 모든 액티비티의 가격이 오른다.)
2년 전에 바탕가스 나수부 근청에서 플라잉 피쉬를 한번 타본적이 있는데, 역시 바나나 보트와는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스릴이 있다.
오랜만에 짜릿함을 느낄수 있는 시간이없다.
플라잉 피쉬를 즐긴 후 호텔로 돌아왔는데, 단체로 마사지를 가자고 한다.
마사지는 내가 좋아 하지 않는지라 패스..
저녁 식사는 보라카이의 맛집으로 소문난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Aria
이 레스토랑은 스테이션 2에 위치하고 있는데 여러 매체를 통해 보라카이의 맛집으로 소문난 곳중 한곳이다.
Margherita 피자와 스파게티를 하나씩 주문했는데, 워낙 소문난 맛집이라 기대가 컷던지 사실, 가격과 소문에 비해 맛이 내 입맛에는 좀 떨어지는 것 같았다.
딸내미들이 워낙 스파게티를 좋아해 마닐라에 있는 여러 이탈리안 식당을 다녀 봤는데 일반적인 수준의 맛일뿐, 특별한 맛은 없었다.
작은 크기의 피자와 스파게티 그리고, 음료 두잔을 주문했는데 가격은 1,100페소 정도..
저녁 식사를 끝내고 호텔로 돌아오니, 마사지를 갔던 직원들이 돌아와 있다.
아직, 젊은 혈기의 직원들이라 보라카이의 밤은 클럽으로 고고고..
힘없는 나는 해변가를 거닐면 보라카이의 마지막 밤을 만끽..
오랜만에 직원들과 함께한 여행..
일행이 많아 조금 힘들었지만, 서로에 대해 좀 금더 더 잘 알수 있는 뜻깊은 여행이 었다.
보라카이 여객 터미널의 흡연장소. 문구 참 살벌하다. -_- |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