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수도권 메트로 마닐라 인근에 위치한 리잘(Rizal) 지역은 산악 지역으로 둘러볼 만한 다양한 동굴들 있다. 몇몇 동굴은 필리핀 독립투사들이 근저지로 삼으면 독립운동을 주도하거나,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에 저항하기 위한 기지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조금씩 무더운 여름의 더위가 더 해지는 3월 리잘 지역에서 가장 둘러보기 편하다는, 칼리나와 동굴을 다녀왔다. 칼리나와 동굴은 건조한 동굴로, 3단계 구조라 나누어져 있고, 입구와 출구가 분리되어 있어 2차대전시 필리핀 군과 미군이 은둔을 하였으며 병원으로도 쓰였다고 한다. 동굴의 규모는 크지 않치만 동굴 내부가 건조하여 다른 필리핀의 동굴들 보다는 둘러 보기가 좋았다. 동굴에서 산등성이를 내려 가면 계곡 아래에 조그만한 강이 나오는데, 여름이 시작되었는데, 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계곡물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마치 40년 전의 한국의 시골 풍경을 보는 듯한 느낌과 더불어, 예전 어린 시절 냇가에서 뛰어놀던 나의 모습이 투영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위치 : 칼리나와 동굴(Calinawan C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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